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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를 맞아 경기도 평택 수도사가 원효대사의 화쟁정신으로 종교간 화합을 실천하는 특별한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한 종교의 기념일을 떠나 한해의 노고를 위로하고 덕담을 나누며 따뜻한 연말을 완성했습니다. 보도에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의 깨달음과 수행정신이 깃든 평택 수도사. 신나는 캐럴이 경내를 가득 메우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클래식과 국악, 성악이 한 데 어우러진 품격 있는 무대가 펼쳐지고,
[현장음]
감미로운 피아노의 선율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 안습니다. 우리 전통 악기는 우아한 소리를 뽐내며 단아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아름다운 음악의 향연에 빠져들고, 온 세상에 평화를 전하기 위해 이 땅에 온 아기 예수를 찬탄합니다.
[손순이/경기도 화성 : “이렇게 항상 산사음악회를 열어주시는 주지 스님께 감사드리고 또 더불어 함께 믿음에 관계없이 더불어 함께 간다는 그것에 굉장히 만족합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도사가 마련한 산사음악회. 불교와 개신교라는 종교 울타리를 넘어 이웃과 화합하며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정장선/평택시장 : “세계정세는 힘들어지고 우리 갈등이 더 커지고 그래서 오늘 우리 적문스님께서 뜻하시는 이런 화합이 한 장이 그냥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또 널리 퍼져서 내년에는 좀 더 평화롭고 그 화합을 다지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수도사는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로 묶고 다툼을 화합으로 승화시켰던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염원했습니다.
[적문스님/수도사 주지 : “서로 상생하고 연대하고 그러면서 서로가 존중하면서 행복한 생활을 찾아가자, 이런 취지거든요. 다름을 인정하면서 각자가 상생하는 좀 더 다가오는 새해,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에는 좀 더 활발발한 삶이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음악회와 함께 열린 특강에서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라는 원효대사의 무이(無二) 사상이 집중 조명됐습니다. 정치적 이념부터 세대·계층 간 갈등까지 극심한 대립과 반목으로 얼룩진 우리사회가 화합과 통합으로 나아가기 위한 해법으로 제시됐습니다.
[박은희/동국대 외래교수 : “상대를 헐뜯고 상대를 상처주고 상대를 짓밟아야 내가 더 나은 쪽으로 우뚝 설 수 있다, 하다가도 아 너와 나는 둘이 아닌 같은 불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측면에서 이렇게 다시 되돌아보면 그 사람을 짓밟고자 하는 마음이 무뎌지는 거죠.”]
수도사는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통해 종교 간 벽을 허물고, 상대를 존중하며 이해하는 진정한 화쟁의 가치를 보여줬습니다.
BBS 뉴스 이석호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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