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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 실무교육 일환 “지역 특산물 활용, 사찰공양의 지혜”
평택 수도사는 5월 16~17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진행하는 사찰음식 소임자 특별교육을 진행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 스님)이 사찰음식 소임자의 전문성과 조리 역량 강화를 위한 특별교육을 전국 4개 권역에서 4월부터 7월까지 실시하고 있다.특별교육은 사찰 원주스님과 공양 담당자, 템플스테이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며, 사찰음식의 의미와 특징, 소임자의 역할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이 병행된다. 교육은 실무 중심의 맞춤형 내용으로 구성돼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번 특별교육의 일환으로 경기도 평택 봉화산 자락에 위치한 수도사(주지 적문 성인 스님)에서는 5월 16일부터 1박 2일간 사찰음식 소임자 교육이 열렸다.교육 현장을 찾은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국장 하원 스님은 “사찰음식이 지금처럼 건강식으로 인식되기 이전, 절집의 전통을 기록하고 지켜온 명장 스님들의 노력이 이제야 결실을 맺고 있다”며 “사찰음식은 곧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며, 향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도 계획하고 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분들의 열정과 정성이 그 뜻을 이루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찰음식 명장 적문 성인 스님.사찰음식 명장 적문 성인 스님은 전국 각지에서 온 소임자 20명을 대상으로 직접 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 전남 영암, 강원도 양양 등지에서 온 참가자들을 비롯해, 전국 각지 사찰에서 공양을 담당하는 실무자들이 교육에 참여했다.첫날 오전에는 사찰식 김밥, 연근 지짐, 노각오이무침을 주제로 한 조리 실습이 이뤄졌다. 적문 스님은 평택 지역의 특산물인 노각으로 만든 무침을 소개하며 “각 지역에서도 주변의 특산물을 잘 살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불교가 실천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또한 김밥 실습 시간에는 적문 스님만의 조리 비법도 전해졌다. “김밥을 완성한 후 참기름을 바르기보다는, 중약불로 달군 후라이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김밥을 굴려가며 구워주면 고소한 맛이 더 살아난다”며, 사찰식 김밥에 담긴 경험과 정성을 공유했다.스님은 “사찰음식은 단순한 조리법이 아니라 수행의 마음이 깃든 음식입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한 끼가 공동체를 건강하게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 됩니다”라고 말하며, 소임자들의 역할이 수행과 공양의 가교임을 강조했다.장호원 선각사에서 참가한 김부남씨는 “공양간에서 15년간 봉사해 왔다”며, “더 건강한 재료로 스님들에게 좋은 영양을 드리고, 방문객들에게도 정갈한 사찰음식을 보여주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사찰음식 소임자 교육은 불교의 수행 정신을 공양의 자리에서 실천하고 공동체 안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특별교육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소임자 2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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