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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가 원효대사의 생애와 가르침, 사찰음식, 인문학 등을 주제로 13차에 걸친 원효아카데미를 개설했습니다. 첫 강의는 고영섭 동국대학교 교수가 원효스님의 생애와 깨달음을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최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자 신라 고승들의 구법 관문으로 추정되고 있는 평택 수도사.
기독교 세가 강한 평택 지역에서 전법·포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수도사는 제1기 원효아카데미를 개설해 매주 금요일 강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동국대학교 고영섭 교수를 초빙해 원효대사의 생애와 깨달음을 주제로 첫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원효대사는 아주 어렸을 때 부모와 조부모를 여의고 혼자가 되면서 이른 시기에 무상을 체득했고 10살도 채 되기 전에 황룡사에서 출가했습니다.
8살 연하였던 의상대사의 제안으로 당나라 유학길을 결심한 원효대사는 가는 도중 일심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유학이 필요 없다 생각해 서라벌로 돌아옵니다.
이후 <대승기신론소>에서 구분되는 해맑고 깨끗한 마음인 심진여문과 때묻고 더러운 마음인 심생멸문의 일심 구도를 깨달은 겁니다.
고영섭 / 동국대학교 교수 (원효대사의 어젯밤 잠자리는 땅막이어서 매우 편했다는 것은 한참 걸어 와서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이 들었어요. 이 상태가 심진여문입니다. 그런데 하룻밤을 더 자면서 해골물도 마시고 하니까 다른 생각이 끼어드는데 이것이 바로 심생멸문입니다.)
<대승기신론>을 공부하면서 원효대사는 대승불교의 양대학파인 중관학과 유식학의 속성을 넘어서는 중도 지혜를 만났습니다.
현상을 부정하기만 하는 중관학과 긍정하기만 하는 유식학의 중간점으로서 기신학을 자신의 체계로 정립했습니다.
고영섭 / 동국대학교 교수 (기신론은 ‘무불파이환허’하고, ‘무불립이자견’하다는 거죠. 깨뜨리지 아니함이 없으면서 도리어 허용하고, 세우지 아니함이 없으면서 다시 부정하는, 그래서 ‘입파무애’, 수립과 타파에 걸림이 없고, ‘개합자재’, 전개와 통합이 자유자재하다, 이게 바로 대승기신론이란 걸 발견합니다.)
강의 시작 전에는 원효대사 깨달음체험관과 괴태곶 봉수대의 홍보대사로 KBS 전 탤런트 윤승원씨의 위촉식도 진행했습니다.
13차시까지 진행하는 제1기 원효아카데미는 원효대사의 생애와 깨달음, 가르침뿐 아니라 사찰음식과 참선·다도·동서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BTN 뉴스 최준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