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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수도사, 제1기 원효아카데미 개설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서 13차 강의로

‘동서인문 고전강좌’ 가입비 1만원에 무료

원효대사의 생애와 가르침, 깨달음 체험을 위한 참선, 인문학과 사찰음식까지. 모든 것은 한번에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가 개설됐다. 심지어 가입비 1만원에 모든 강좌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평택 수도사가 원효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제1회 동서인문 고전강좌를 시작한다. 원효아카데미는 기독교세가 강한 평택지역에서 포교·전법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복안이다. 대중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운영비를 과감하게 투자해 더 많은 대중들이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데 목적을 둔다. 때문에 원효아카데미 회원으로 가입하는 비용 1만원에, 동서인문 고전강좌 강의 전부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장소는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담아낸 공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제1회 원효아카데미는 총 13차로 구성된다. 이평래 교수, 고영섭 교수, 백승종 교수 등 유명강사진이 포진됐다. 강좌는 4월 1일 수도사 추지 적문 스님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본격 개강해,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된다.

2차 강의는 4월 8일 고영섭 교수의 ‘원효대사 생애와 깨달음’, 3차 강의는 4월 15일 이평래 교수의 ‘원효대사 발심수행장’, 4~5차 강의는 4월 22일과 29일 ‘원효대사의 대승기신론’, 5월 6일 6차 강의는 오명화 교수가 ‘원효대사 무애무의 이론과 실습’을 다룬다.

7차 강의부터는 사찰음식, 불교와 인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 실용강의가 이어진다. 5월 13일과 5월 20일 적문 스님이 사찰음식 강좌를 통해 깨달음체험관에 전시된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을 이끌며, 5월 27일과 6월 3일에는 백승종 교수가 ‘도시로 배우는 유럽사’를 강의한다. 백승종 교수는 강의에서 원효대사의 사상과 접목해 유럽사를 비교소개할 예정이다.

6월 10일에는 성일 스님이 이끄는 오도체험, 6월 17일에는 심복사 신성숙 선다회장의 다도체험 강의가 열린다. 이어 6월 24일 마지막 강좌는 강의 소감을 나누고 교류하는 장으로 마련될 예정이다. 수강일수가 전체강좌의 2/3 이상일 경우 아카데미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적문 스님은 “무료강의이지만 포교를 위한 결단으로 수준 높은 강사진을 섭외해 쉽게 재미있고 대중성있는 커리큐럼으로 구성했다”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강좌인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010-2168-3169(수도사)

송지희 기자 jh35@hyunb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