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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음식 대축제’ 10년 만 개최 전시·시식·명장스님 강연 등 사찰음식 종합 체험
 청암사 사찰음식 한상차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사찰음식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사찰음식 대축제’가 이번 주말 10년 만에 열린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7~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한다. ‘국가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 한 그릇에 생명을 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 2015년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로, 사찰음식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기념해 그 전통과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7일 오전 11시 행사장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교구본사 주지스님, 종회의원스님 등과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이규민 한식진흥원이사장, 사찰음식 명장, 사찰음식 장인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사찰음식의 발전과 전승에 이바지한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사찰음식 명장스님 6명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또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에 기여한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가치 심화 조사연구 자문위원정혜경 호서대학교 명예교수,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 공만식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대축제는 사찰음식 명장스님의 메인무대와 기획전시, 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사찰음식 명장스님 6인이 직접 사찰음식에 대한 강연과 시연에 나선다. 7일 오후 1시 포문을 여는 계호스님은 ‘사찰음식으로 배우는 지혜-청정, 유연, 여법’를 주제로 강연을 하며 진관사의 가장 오랜 맞이 음식 ‘1463년 포증’을 시연한다.
오후 2시 30분엔 선재스님의 ‘1700년 사찰음식의 지혜, 발효’ 강연이 열린다. 오후 4시엔 대안스님이 ‘사찰음식을 통해 바라본 음식의 환경과 미래’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8일엔 적문스님이 오전 11시 ‘사찰음식의 실상과 허상’ 강연 통해 사찰음식 30년을 이야기한다. 오후 1시엔 우관스님이 ‘중도적 삶의 식문화’를 주제로 깻잎장아찌쌈밥을 시연한다.
정관스님은 오후 3시 ‘짱다리와 꺽다리의 아름다운 사찰음식 여행’을 주제로 이탈리안 셰프 파브리와 토크콘서트를 갖는다.
기획전시로는 전통 공양간과 수륙재 의례상을 재현해 사찰음식의 원형과 전통을 조명하는 ‘국가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전(展)’과 사찰음식의 발전 과정을 소개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하는 사찰음식展’이 마련됐다. 특별전시는 사찰음식 장인스님 18인의 이야기로 구성된다.
아울러 사찰음식 특화사찰 8곳(금수암, 동화사, 백양사, 법룡사, 봉녕사, 수도사, 영선사, 진관사)과 템플스테이 지정 사찰 중 사찰음식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3곳(광제사, 능가사, 전등사)이 참여해 각 지역의 제철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사찰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개관 10주년을 맞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사찰음식 장인스님과 함께하는 특별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관의 대표 체험 프로그램인 ‘사찰음식 첫걸음’, 직접 손질한 나물을 가져갈 수 있는 ‘스님과 함께 나물 다듬기’, ‘스님과의 차명상’ 등이 있다.
행사 입장은 무료다. 사전등록에는 4일까지 1만5000여 명이 등록했는데, 그 중 20~30대가 57% 이상을 차지하며 청년층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이번 축제가 사찰음식의 가치와 지혜를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의 계승과 국민 문화복지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문화사업단은 앞으로도 대중과 소통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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